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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아동센터 생활

아동센터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드디어 소집해제를 했습니다!

뭐 아무도 관심 없을 테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끄적여 봅니다ㅎㅎ

 

 제일 크게 느낀점은 지나고 보니 정말 인생의 작은 점에 불과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누구에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1년 9개월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끝났다 라는 해방감과 함께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또다른 시작이라고 생각이 되어 앞으로는 또 뭘 할지 찾고 있는 제 자신이 보이더군요.

그러니 지금 복무하고 계신 모든 사회복무요원분들 힘내시고 금방 지나갈겁니다ㅎㅎ

 

 아동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제 블로그 다른 글을 보시면

그때그때 느낀 저의 세세한 감정까지 담아놓았으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ㅎㅎ

그리고 지금 제가 해드릴 말씀은 지금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분들이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지옥 같은 시간이 빨리 끝날지 팁을 좀 드리려 합니다!

먼저 일 외에 다른 일을 해보세요!

일도 하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게 무슨 헛소리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이 방법이 제일 시간을 빨리 가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했던 것은 컴활, 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후반쯤에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한 달에 2~3권 정도 느긋하게 읽었던 것 같네요.

물론 이게 모두에게는 해당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동센터 특성상 아이들이 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가능한 행동이었다고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8시간 근무 중 8시간 내내 일을 하고 계시는 사회복무요원분은 안 계실 거라 생각을 하고...

이렇게 추천을 드립니다.

 

 보통 대학 재학 중이다가 복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아직 소집해제가 좀 많이 남았다면 추천드릴 수 있는 것은 학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토익 등 영어공부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님 제가 하려던 편입이나 재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저는 포기했지만요 ㅎ)

근데 이런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머리가 정말 많이 굳는다는 것이에요.

사실 사회복무요원 일이라는 게 물론 뭐 특수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쳇바퀴 굴러가듯이 그저 그런 하루가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다 보면 저는 좀 나태해지고 사람이 멍해지더라고요.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지는 않기 때문에 복무하기 전 학교에서 배웠던 전공지식은 무슨

머리가 초기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집해제는 분명히 언젠가 오는 날이기 때문에ㅎㅎ

그날을 대비하면서 몸을 예열시켜놓는다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1년 9개월이라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고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참고로 저는 찐 소집해제가 아니라 무려 연가를 12개를 아끼고 병가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아 받은

추가적인 연가 5개를 활용하여 유사 조기 소집해제를 한 상태입니다ㅎㅎ

이렇게 모은 게 찐 광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 빨리 나오는 게 더 낫다 생각하여 이렇게 했어요

뭐 쓸데없는 말이었고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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