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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아동센터 생활

아동센터 사회복무요원(공익) 3달후기

오늘은 내가 아동센터에서 3달을 근무하면서

느낀 후기를 써보겠다.

 

먼저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들이 얌전해 지거나

말을 잘 듣기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화가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지금 어느정도 일이 쉬워진 이유를

설명해보겠다.

먼저 가장 큰 이유인 대청교(대학 청소년 교육지원 프로그램)

대학생 선생님들 덕분이다.

내 글을 읽어보면 자주 대청교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만큼 아이들과 잘 어울려주고

어느 정도 어그로를 분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신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대학생 선생님들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다수 있는데

그런 아이들 빼고는 대청교 선생님에게

공부시간에 같이 공부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런다.

그로 인해 대청교 선생님들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모두 내 몫이 되긴 하지만..

 

일이 쉬워진 두 번째 이유는

솔직하게 하는 일이 크게 없다.

크게 하는 일은

아이들 공부시간에 공부시키기,

쉬는 시간에 놀아주기 정도.

소독이나 출퇴근 시 잡다한 일도 있지만

딱히 힘이 들지는 않다.

하지만 저 크게 하는 일이

보기에는 무난해 보이지만 매우 자주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흔히 있는 일로는

공부시간이 1시간 정도인데

안 한다고 계속 버텨서 1시간 동안 반 페이지도 못 푼다던가.

놀아줄 때는 때리는 건 일상이고

우리 선임은 뺨을 맞질 않나.

여러 예측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보통 헬 무지라고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이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나

놀아줄 때이다.

 

그리고 다른 센터 상황을 들어보니

보통 아이들과 공익이 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 선임이 우리 센 테의 첫 사회복무 요원이었고

개척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향으로 흘러와서

나도 그 길을 조금은 따라가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선을 분명히 하고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화를 내는 편이지만

선임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아이들이 어떤 짓을 하던

봐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어떤 센터의 첫 복무자라면

개척을 잘해라.

센터는 당신이 없어도 잘 굴러가기 때문에

무리해서 열심히 일을 안 해도 되니까

자신의 손으로 헬 무지를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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