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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아동센터 생활

아동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오늘은 아동센터에 자식을 보내시는
부모님들이나
센터에 오게 될 공익에게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하겠다.
물론 센터마다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근무하는 센터를 기준으로
말하겠다.

먼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센터는 정부나 구청 등
기관으로부터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대표적으로 밥, 대청교(대학 청소년 교육지원 프로그램) 대학 선생님에게 듣는 교육,

그리고 오늘 말할 여러 가지 외부 프로그램이다.
가끔 필기구나 간식, 마스크 같은 것도
지원을 해준다.

넘어가 외부 프로그램에 대해
말해보면
일주일에 한 번씩 외부에서
강사분들이 오셔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우리 센터를 기준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일주일에
4가지가 있다.
피아노, 예절교육, 한자교육, 공예가 있다.

먼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그나마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것이
바로 공예이다.
공예시간은 대체로 아이들이
따라 하기 쉬운 것들을
만드는 시간이다.
예를 들면 클레이로 캐릭터 만들기
최근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카네이션 만들기 등등
매주 다르고
다양하다.
이 수업을 할 때 우리 같은
사회복무 요원이 하는 일은
아무리 쉬워도
집중력이 부족하고
만드는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주로 도와준다.
완성된 물건을 보면
우리 같은 성인 입장에서 보면
정말 귀엽지만
하찮은 그런 것들이 많다.
(오죽하면 아이들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다음으로는 피아노이다.

우리 센터에는 여자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주로 여자아이들이

피아노 수업에 참가한다.

수업 방식은 피아노가 있는 방이 있는데

그 방으로 한 명씩 들어가 한 10~20분 정도

짧게 개인적으로 수업을

받고 나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비치된 피아노를 아이들이 종종 치는데

나름 잘 치는 거 보면 취미 정도로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되는 것 같다.

 

다음으로 한자와 예절수업인데

제일 쓸데없는 것 같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이 수업을 듣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이 분들이 아이들에게 딱히

뭐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개판이다.

한 번은 예절수업을 구경했는데

아이가 소파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이게 예절수업인가 눈을 의심했다.

(하긴 우리한테 하는 것만 봐도

예절수업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는데)

한자 수업은 그래도 나름

아이들이 재밌게 듣는 것 같다.

정말 기초적인 수준의 한자를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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